포스코, 사상 최대 실적..'3조 클럽' 가입
[경향신문]
포스코가 올해 3분기에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4.18% 증가한 3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44.53% 늘어난 20조6100억원이다. 지난 2분기 2조20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포스코는 3분기에 9000억원가량을 더 늘려 ‘3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실적을 뺀 철강 순수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와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많이 올랐다.
특히 조선용 후판 가격이 크게 인상되며 평균 판매단가 상승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철강업계는 올 하반기 조선업계와의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 t당 40만원가량을 인상했다. 상반기 t당 70만원대였던 공급가격은 110만원대까지 올랐다.
세계 철강재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감산에 돌입한 것도 포스코의 수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철강업계는 중국이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강 감산을 이어가고, 10~11월이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4분기에도 철강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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