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신생아' 건강 회복..퇴원 후 새 보금자리로
[앵커]
지난 8월말이죠.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기적처럼 살아난 신생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 아이는 주위의 온정으로 건강을 많이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잡니다.
[리포트]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119구급차에서 구급 침대가 황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침대 위 파란색 이불로 감싼 갓난아기가 누워 있습니다.
주택 골목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신생아입니다.
당시 불과 30~40여 cm의 키에 탯줄도 그대로 남아있던 상태.
[김재문/신생아 최초 발견인/8월 21일 : "(아기가) 들어있을 거란 상상도 못 했는데, 유기됐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보자기나 이런 거에 싸여있던 게 아니어서 마음이 아팠죠."]
불결한 쓰레기통 안에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도 67시간을 견뎌 살아나 구조된 이 아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온정이 모였습니다.
성금이 모였고 기저귀와 물휴지 등 후원 물품도 잇따랐습니다.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도 나서 치료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 사이 아기는 괴사한 피부를 제거하는 두 차례 큰 수술을 이겨냈고 곧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영덕/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성인도 이렇게 두 번씩 수술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꿋꿋하게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
퇴원 후 지낼 임시 거처도 정해졌습니다.
입양 가정이 정해질 때까지 통원 치료를 하며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이재숙/충북 청주시 복지국장 : "어떤 응급 상황이 발생 될지 모르는 상황에 가정 위탁에 보호되었을 때 대처하기가 쉽지 않지 않나 이런 의견을 (참고했습니다.)"]
그동안 죽을 고비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잘 넘기고 기적처럼 살아난 아기.
수많은 이웃의 온정과 보살핌 속에서 이제 새로운 삶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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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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