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도 줄지 않는 주택담보·전세 대출
이윤주 기자 2021. 10. 13. 21:49
[경향신문]
가계대출 증가세 안 꺾여
지난달 6조5000억원 증가
감독당국과 은행들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9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올 4월(16조2000억원)이나 7월(9조7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8월(6조1000억원)보다는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 불어 8월 증가폭(5조8000억원)과 비슷했다. 주담대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이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주택매매,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8월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이달 가계부채 보완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데 강도에 따라 (대출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며 “하지만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7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8월(8조6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지만, 당국의 규제 노력에 비해 눈에 띄는 감소세는 아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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