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등 켜두고 장거리 손님만" 플랫폼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조사
[앵커]
요즘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불러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리해지긴 했지만, 승객들과 택시 기사 모두 불만이 크다는데요.
서울시도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10명 중 4명꼴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를 이용하는 시대.
그런데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문유빈/경기도 오산시 : "가까운 거리면 훨씬 더 배차가 안 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블루나 모범택시 같은 그런 옵션으로 선택을 해야지 좀더 배차가 잘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데 생각보다 호출 옵션에 따른 요금 차이가 커서."]
택시기사들도 '호출 앱'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90%에 이르는 카카오택시와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카카오택시가 특정 택시에 호출을 몰아주거나, 유료 서비스를 출시해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을 유도하면서 기사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겁니다.
[신동만/택시기사 : "바로 옆에서 (택시를) 부르는 데도 옆에 있는 차를 주는 게 아니고, 딴 데 멀리서 와서 태워 가요. 카카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무료로 시작해놓고 자리 잡으니까 자기네들이 수수료를 떼가고, (유료) 가입을 해라…."]
카카오택시는 월 9만 9천 원에 유료 멤버십 서비스도 내놨는데요.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비판이 거세자 최근 멤버십 이용료를 3만 9천 원으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호출 앱의 목적지 표시에 따라 기사가 단거리를 회피하는지, 기사의 선호지역 우선 배차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른 배차 성공률, 카카오의 자사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구경태/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조사원들이) 직접 콜을 불러서 차가 오게 되면 그 시간을 기입을 하고. 좀더 세밀하게 법적인 측면을 우리가 대안을 마련해서 건의해야…."]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등 호출 앱을 악용해 장거리 승객만 골라 태우는 행위도 연말까지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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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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