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공항 국내선,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향신문]
상반기 제주공항만 흑자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와 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개 공항 중 국제선을 운항하는 7개 공항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18명에 불과해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13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14개 공항의 올 1∼8월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2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만2951명의 96%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태를 거의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이용객이 증가한 공항도 있다. 강원 양양공항이 713%, 여수공항이 170%, 포항공항이 153% 늘었다. 부산 김해공항도 116%, 김포공항도 102% 증가했다. 반면 제주공항은 2019년 하루 평균 7만8489명에서 올해 6만7358명으로 1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국제선 이용객은 사실상 전무하다. 국제선을 운항 중인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 등 7개 공항 전체의 하루 이용객이 평균 18명에 불과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는 2019년(7954명)의 0.2% 수준이다.
특히 ‘국제공항’이라는 청주와 무안·양양공항은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한 명도 없다. 국내 14개 공항 중 제주공항만 올 상반기 188억원의 흑자를 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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