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소방수, 투혼의 5아웃 44구..최고령 40SV 금자탑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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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방수 오승환(39)이 투혼의 최고령 40세이브를 작성했다.
오승환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회 1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9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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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삼성 소방수 오승환(39)이 투혼의 최고령 40세이브를 작성했다.
오승환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회 1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9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가볍게 아홉수를 털어내며 시즌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1년 47세이브를 따낸 이후 정확하게 10년만에 세 번째 40세이브를 따냈다. 한국나이로 불혹의 나이에 거둔 값진 기록이었다.
당연히 최고령 40세이브였다. 손승락이 2013년 넥센시절 만 31세 40세이브가 최고령이었다. 무려 8살이나 늘어났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등판 시점이 터프상황이었다. 5-3으로 앞선 8회 우규민이 볼넷과 1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불렀다. 불펜에서 몸을 풀다 곧바로 마운드로 직행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대타 유민상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바가지 안타성 타구였으나 유격수 김지찬이 빠른 발을 이용해 가볍게 잡아냈다. 다음타자 대타 김민식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박찬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다음자타 최원준 우익수 뜬공을 잡았지만 김선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최대의 승부처는 최형우였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가 펜스 앞에서 잡았다. 이어 최정용과도 풀카운트까지 갔고 몸쪽 떨어지는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웃었다. 노련미가 돋보였다.
올들어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강수였다. 그만큼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선두 KT와 승차를 좁힌다면 역전 우승의 기운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삼성은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오승환이 투혼의 44구를 던지며 그 기운을 가져왔다.
오승환은 "경기전에 알았는데 시간도 길었고, 힘든 상황이었다. 마운드에서는 그런 생각이 지워졌다. 경기 마치고 40세이브 보다 승리를 해서 안도를 했다. 44구를 던졌는데 한국시리즈를 하는 것 같았다. 그때 던진 기억이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8회1사에 등판한 것에 대해 "오늘 상황이 급박했다. 8회도 분명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카운트도 그렇고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적으로 5번째 40세이브는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40세이브를 해서 나이를 부각하는 것 같다. 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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