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대화 나서면 실질적 진전 있을 것"
[앵커]
한미 안보당국이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한반도 정세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선 북한이 대화를 안 하겠다는 이유,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다면서 외교에 무게를 뒀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섯 달 만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난 한미 안보수장들이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대화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이 "남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코로나19 상황 등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한미는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현 국면 돌파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간 창구가 열린 만큼 이를 통해 북측 대화 의지를 가늠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여기에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다는 미국 측의 '진정성'도 확인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북한이 대화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던 요구사항인 데, 미국 측 답이 나온 셈이라는 겁니다.
다만, 한미 안보실장 협의 후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 해당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 국방부가 나서 주한 미군 주둔은 지역 안정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을 뿐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한반도의 미군 주둔은 안정과 안보 상황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나 목적이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남북 정상회담 추가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 내용을 둘러싼 협의가 오간 것은 없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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