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비싸지 않나요?" '값싼' 디즈니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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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OTT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때문에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월 구독료가 매우 낮은 수준에 책정돼있고, 아이들이 있는 가구의 경우 넷플릭스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 출시로 국내 OTT 업계에는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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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오징어게임으로 승승장구하는 넷플릭스…‘값싼’ 디즈니플러스 와도 끄떡없을까?”
월트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서 대항작을 고심하던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의 대흥행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1인당 최저 1200원이라는 ‘값싼’ 디즈니플러스의 구독료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낮은 가격이 동시 시청의 부담을 낮출 거란 평가도 나온다. 해외 OTT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국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13일 ‘코리아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국내 OTT 업계에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넷플릭스에 맞설 대항마로 거론되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무빙’을 포함,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할 전망이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을 못박았을 때부터 넷플릭스는 긴장하던 모양새였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다소 주춤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현재는 ‘오징어게임’이 역대급 히트를 치며 분위기가 완전 반전됐다. ‘오징어게임’은 전세계 1억 1100만 구독 가구의 선택을 받으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내 사용량도 다시 회복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넷플릭스 MAU는 약 123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1100만명) 대비 11.7% 가량 늘었다. 올 4~6월 1000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그러나 디즈니플러스의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9900원, 연간 구독료는 9만9000원이다. 한 계정당 최대 7개의 프로필 생성이 가능하며, 동시 접속은 4명까지 허용된다. 만약 연간 구독료로 7명이서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월 1200원만 내면 된다.
이는 넷플릭스 뿐 아니라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 웨이브 등 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넷플릭스는 1인당 월 3600원(프리미엄 요금제 월 1만4500원, 4인 분담 기준), 티빙(TVING)은 1인당 월 3475원(프리미엄 요금제 월 1만3900원, 4인 분담 기준)이다.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낮은 가격이 오히려 이용자들을 동시 시청을 독려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계정 공유시 월 12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어느 한 쪽만을 택하기보단, 둘 다 시청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때문에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월 구독료가 매우 낮은 수준에 책정돼있고, 아이들이 있는 가구의 경우 넷플릭스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 출시로 국내 OTT 업계에는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 한해 국내 콘텐츠에만 5500억원의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미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에 5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OTT 또한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막대한 투자금이 오고 가는 ‘쩐의 전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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