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이란 골문 흔든 손흥민.."자신감 얻었다"
[앵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이란'이 한 번에 무너졌습니다. 이재성의 패스부터 손흥민의 슛까지 이란을 만나면 주눅들었던 우리 축구가 깨어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승부였지만 손흥민 선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이란 1:1 대한민국| 월드컵 최종예선 (테헤란) >
이란전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건 사실 김민재였습니다.
상대 공격수가 공을 못 잡게 어깨로 강하게 밀쳐낸 순간을 두고 이란 언론은 반칙 아니냐고 했지만, 우리에겐 이란에 밀리지 않는다는 상징적 장면이 됐습니다.
매서운 공격의 길을 끊으며 공을 걷어내고, 공을 뺏은 게 몇 번.
수비수지만 패스가 마땅치 않다 판단되면 공을 몰고 직접 공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탄탄한 수비가 받쳐주자 우리가 먼저 앞서 가는 기회도 열렸습니다.
후반 3분, 황인범이 압박을 풀어헤치며 전달한 공은 이재성의 발을 거쳐 앞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에게 연결됐습니다.
손흥민은 드리블로 더 좋은 기회를 잡으려는 욕심보다는 상대 문지기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빠르고 간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선취골을 넣은 뒤 뒤로 물러서는 축구를 하며 이란에 반격의 기회를 준 게 아쉬웠습니다.
우리나라는 골대가 지켜준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딛고 버텨내는 듯 했지만, 결국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결정적 슛이 상대 선방에 막히며 이란 원정에서 꿈꿨던 최초의 승리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정말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이란 원정은 쉬운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해 조금 슬픕니다.]
월드컵 예선은 누구나 예상했던 결과로 흘러가진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 달 뒤 만나는 아랍에미리트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이라크에 역전 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어 승리 같은 무승부를 챙겼습니다.
B조에선 일본이 호주의 자책골로 귀중한 승리를 챙기고도 여전히 4위에 머물렀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애매한 판정 논란 속에서 오만에 역전패하며
최종예선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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