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포럼, 오픈 소스 기반 클라우드화 성공 사례로 눈길
[IT동아 김영우 기자]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IT 환경을 디지털화, 클라우드화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층 분명해졌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과거의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를 어떻게 새로운 환경으로 무사히 이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는 지의 여부다.
이렇게 많은 고민을 가진 기업들에게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솔루션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13일, 오픈 소스 진영의 대표주자인 레드햇(Red Hat)은 시장 전체를 돌아보며 자사의 기술과 솔루션을 알리는 연례 행사, ‘레드햇 포럼 2021’을 개최했다.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선 레드햇이 주창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이모저모, 그리고 레드햇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에 성과를 낸 단체의 사례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레드햇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마르옛 안드리아스(Marjet Andriesse) 부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최근의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최종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픈 소스 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레드햇은 이미 여러 기업 및 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T 관련 지출이 4.9% 이상 증가하여 2021년에는 9,240억 달러, 2024년에는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선 래드햇의 오픈 소스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과를 낸 아시아 태평양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레드햇 에이팩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1(Red Hat APAC Innovation Awards 2021)’ 수상자도 발표되었다. 총 24개사가 선정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에서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상했다.
특히 대구시는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대구광역시 정보시스템팀 윤찬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는 3단계 진행형 빅 클라우드 도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대민 서비스의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선보인 ‘D-클라우드’는 정부의 G-클라우드에 기반한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업무 시스템이다. 2015년에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본격화했다. 추진 당시, 대구시는 상용 소프트웨어로 인해 기술 종속이 심해지는 것을 우려해 오픈소스로 전환을 시도했다.
D-클라우드 사업은 2019년에 1단계, 2020년에 2단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에 3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2단계부터는 레드햇 오픈스택(Openstack) 환경 구축이 핵심이었고 이를 통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구축 및 인프라 증설, PaaS(Platform as a Service) 및 포털 고도화를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지능형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서 단계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 당시, 다양하고 복잡한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단히 많은 솔루션을 검토해야 했다며, 오픈소스 기반 성공적인 데이터 센터 구축 성과 및 운영 경험을 가진 레드햇을 통해 기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드햇의 자동화 솔루션인 앤서블(Ansible)을 도입해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한국마사회의 사례도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 정보보안부 장윤호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16년부터 대면 발매와 더불어 장내 비대면 모바일 발매를 시작했다. 레드햇의 자동화 솔루션 도입 전, 한국마사회는 경마가 열리는 금·토·일 오전마다 30~40대의 서버를 활용했다. 하지만 대량의 서버를 준비하는데 30분에서 40분가량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업무 효율성이 높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고객의 대기시간을 절감하고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위해 앤서블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마사회는 15대에서 20대의 서버를 앤서블을 통해 자동화하여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작업 인원은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작업 소요 시간도 30~40분에서 20분 내외로 더 빠르게 서버를 준비할 수 있게 되는 등 전반적인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KT 이미희 본부장이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클라우드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나유강 매니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향성과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Azure Red Hat OpenShift)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이번 레드햇 포럼 2021에서는 클라우드 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정보, 그리고 많은 성공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핵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는 IT 환경의 클라우드 전환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환경을 원활하게 클라우드화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클라우드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하이브리드 솔루션이 유용하다는 점이었다.
이날 행사를 소개한 한국레드햇의 김경상 사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IT 자동화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 창출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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