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초등생 등 수십명 벌 쏘임.."교사 대처로 큰 피해 막아"
[뉴스리뷰]
[앵커]
경북 군위 한 초등학교에서 야외 체험 활동 중 학생들과 교사 등 54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교사의 기지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올해 벌 쏘임 사고로 11명이 숨졌다고 하니 가을철 야외활동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무언가에 놀란 듯 몰려 내려옵니다.
잠시 한 자리에 모였던 아이들은 누가 쫓기라도 하듯 다시 화들짝 흩어지고, 길가로 줄달음치기도 합니다.
경북 군위의 한 초등학교에서 5~6학년 학생과 교사 등 90여 명이 산에 올랐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제동행 걷기 체험 학습을 위해 산행을 하던 중이었는데 땅속에 있던 벌집을 건드린 겁니다.
< A초등학교 학생> "누가 벌집을 밟아서 위에서 선생님들이 내려가라 해서 저희는 다급하게 내려갔고…밑에 애들이 내려갈 때 다급히 내려가서 뭔가 쏠까 봐 무섭고 떨리고 그랬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벌집을 제거하고 벌에 쏘인 학생과 교사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학생 48명과 인솔 교사와 교직원 6명 등 54명이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십 명이 벌에 쏘였지만, 교사들의 빠른 대응으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손희 / 군위 A초등학교 교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서 있는 반대 방향으로 벌을 몰고 가려는 의도에서 이동을 하셨고, 그 사이에 학생들은 대피하는 시간을 벌긴 했지만 좀 쏘이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벌 쏘임 사고로 모두 11명이 숨졌습니다.
땅벌 집 입구는 낙엽과 수풀 등에 가려져 눈에 쉽게 띄지 않는 데다 벌집 주변 발걸음 진동으로도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땅벌 집을 건드렸을 때는 절대 자리에 주저앉지 말고 현장에서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나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탐방로를 벗어나 낙엽으로 덮여 있는 숲속에서 막대기 등으로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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