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건 강릉 호텔 오징어게임, 현실은 "방역 위반"
김명진 기자 2021. 10. 13. 21:18
강원도 강릉의 한 대형 호텔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속 ‘오징어 게임’을 본 딴 행사를 열기 위해 신청자를 모으다가 방역 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따라 강릉시가 해당 행사에 방역수칙 위반 판정을 내린 것이다.
강릉시는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이 오는 24일 열기로 했던 상금 500만원의 ‘세인트 게임’에 대해 행사 개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최근 주최 측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행사를 강행하면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방침이다.
강릉시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 3단계다.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 외에도, 사적 모임은 코로나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행사가 계획된 24일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는 현재와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며 “이에 행사 진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세인트호텔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빗댄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오징어 게임’ 속에서 등장한 6가지 놀이 가운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 뽑기’ ‘딱지치기’ 등의 게임을 진행해 최후까지 살아남은 1인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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