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의 위한 결단에 감사..이제 손 맞잡고 산에 오르는 동지"

박광연 기자 2021. 10. 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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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측 "지지자들 자제 시키는 데 이낙연 캠프가 나서야"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 선언에 대해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낙연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껴안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중심이 될 경기도 국정감사를 잘 치러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 40여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로 경쟁하던 관계에서 이제 손을 꽉 맞잡고 함께 산에 오르는 동지가 됐다”며 “이낙연 후보님과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우리 당의 자랑”이라며 “그렇게 국민들께 높은 지지를 받은 국무총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많으신 줄 안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들은 다 털어버리고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다 같이 주인공이 되어 뛰자”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당무위 결정을 환영했다.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는 SNS에 “당무위가 합리적 결정을 했다”고 적었다.

경선 종료 사흘 만에 ‘경선 불복’ 논란이 신속히 해소되자 안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 측 한 의원은 통화에서 “상처가 아물고 원팀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선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사안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당대표와 대선 후보의 관계가 원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일부 지지자들이 당무위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에는 우려가 감지된다. 한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 마음을 진심으로 받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SNS에 “사법부 판단을 받는 것은 민주정당이 지양해야 할 일”이라며 지지자들을 자제시키는 데 이 전 대표 측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장 오는 18·20일 경기도 대상 국감을 앞두고 있다. A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이 후보의 불안 요인이라는 주장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국감에서 있는 그대로 상황을 설명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B의원은 “수사를 통해 대장동 게이트 진실이 드러나면 소명될 것”이라고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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