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윤석열 협공..尹 "야당 후보가 할 소리냐"
[앵커]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선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함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윤 후보는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는데, 앞선 당원간담회에선 경쟁 후보들이 민주당의 틀에 맞춰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를 연일 공격해온 유승민 후보.
오늘(13일)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이력을 거론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 말 뜻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겁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그걸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습니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산 문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김만배가 심지어는 윤석열 아버지의 집까지 사러 간 것 아니냐?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맞습니다. 그 누나가 사러 갔잖아요."]
홍준표 후보는 무속 논란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윤 후보를 견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천공스님 유튜브를 보니까,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게 좋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국민소득 5만 달러 공약도 검증의 대상이 됐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소득이 한 3만 2,000달러 정도라고 보고요. 잠재성장률 3%가 됐다고 치고요. 5만 불이 되려면 몇 년이 걸립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계산을 다시 해 보겠습니다. 나는 밑의 전문가들이 주길래 그게 참 좋은 거다 생각하고..."]
토론회 내내 대응을 자제했던 윤석열 후보.
앞선 당원간담회에선 달랐습니다.
홍 후보와 유 후보의 공격이 민주당 같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고발 사주 가지고 무슨 대장동 사건에 비유를 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손준성) 정보정책관의 관계다, 이게 도대체 야당의 대선 후보가 할 소리입니까?"]
후보들은 제주 4.3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충분히 배·보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영상편집:이상미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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