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뇌물 700억 의혹에 "김만배 거짓말 많이 해"

김소정 기자 2021. 10. 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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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거짓말을 진짜 많이 한다”고 13일 JTBC를 통해 말했다.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JTBC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을 주기로 했고, 이중 5억원을 줬다고 말한 (정영학 회계사의)녹취록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제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리고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 유동규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명목상 드러나지 않은 실질 지분이 있냐는 질문에 “진실은 유동규, 김만배 그들만이 알고 있을 거다.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실제 지분구조에 대해선 “그전에도 몰랐고 굳이 알 필요도 없었다”며 “2019년 4월 배당이 나오고 저희끼리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됐고, 그때 지분 구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부 등본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만배씨는 49%, 저 25%, 정영학 회계사는 15.9%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또 남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정치나 유명 법조인들이 끼어들면서 커진 것 같다”며 “저는 그냥 가족을 부양하는 가족이자 업자일뿐”이라고 강조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엔 “화천대유 사무실에는 한 번도 못 가봐서 사무실이 어디인지도 잘 모른다. 답변을 드리고 싶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의 화천대유 입사와 관련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다만, 화천대유가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곽 의원의 아들에게 50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선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로비 활동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제가 사업에서 배제돼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다”며 “배당받으면 될 문제인데 굳이 제가 로비를 할 이유도 없고 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한나라당 부위원장 출신인 건 맞는데 10년 전 일”이라며 “그때는 변호사를 할 때였기 때문에 변호사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일을 택했던 것”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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