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논란 임시 봉합했지만, '원팀'까지는 먼 길
[앵커]
민주당은 경선을 둘러싼 논란을 뒤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내 앙금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어서, 이른바 '원팀'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선언 뒤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경쟁하던 관계에서 이제 동지가 되었다"며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원팀을 강조하고 대선 승리를 약속했습니다.
원팀 정신은 대선 후보로서 이재명 후보가 당의 원로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주요 주제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진영의 승리, 4기 민주 정부 창출을 위해서 우리 당 원로 고문님들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분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앙금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당무위 결정을 결국,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경선 과정이 부당했다는 걸 확인한 거다", "납득할 수 없다, 유감 천만" 이라는 반응이 이낙연 캠프에서 나왔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후보 구속까지 언급해온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장동 의혹 수사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어떻게 진행되냐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후보 교체 주장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캠프와는 별개로 경선 결과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일(14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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