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0.378·10타점..우리가 알던 4번타자 박병호가 돌아왔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박병호가 9월부터 흐름이 좋으니까…"
박병호는 9월 초까지만 해도 키움 타선의 계륵이었다. 포지션이 겹치는 대체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이 입단하자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의 상황에 따른 희생을 암시했다. 실제 박병호가 크레익에게 1루를 내주고 벤치에 앉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박병호와 이지영이 지명타자와 포수를 번갈아 맡으면 박병호가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9월 중순부터 달라졌다. 월간 타율은 0.254였으나 마지막 10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2일 LG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9월30일 광주 KIA전서는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박병호는 운동능력의 변화, 세월의 흐름에 맞게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찾으려고 부단히 애를 써왔다. 이제야 자신에게 맞는 폼, 매커니즘을 완전히 장착한 듯하다. 12일 고척 NC전까지 10월 타율 0.280 1홈런 5타점 1득점. 12일 NC전서 3안타로 맹활약했다.
좋은 흐름은 13일 고척 NC전으로도 이어졌다. 1회 선제 좌중간적시타에 2-2 동점이던 6회말에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1회에는 1B2S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서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공략했고, 6회에는 투심을 툭 밀어 힘 있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아는, 위압감 있는 4번 타자로 돌아왔다. 4번 타순에서 진작에 밀려난 뒤 6~7번을 전전했다. 그러나 9월28일 한화전부터는 꾸준히 4번 타자로 나선다. 그리고 좋은 활약으로 마침내 이름값을 한다. 최근 10경기서 37타수 14안타 타율 0.378 2홈런 10타점.
홍 감독은 경기 전 박병호와 크레익, 박동원의 동시 폭발을 기대했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에서 그나마 장타를 기대해볼만한 타자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동반 멀티히트로 이름값을 했다. 덕분에 키움도 NC에 연이틀 완승하고 5위 다툼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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