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오르고 SK하이닉스도 올랐는데..잠못자는 300만 삼전개미들, 어쩌나
13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원(0.29%) 내린 6만88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작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코스피는 0.96% 올랐고, 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0.5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0.14%, 전날 -3.50%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사흘째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15%가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79% 하락했다.
전날 장 초반 7만원선을 내준 삼성전자는 장중 6만9000원까지 내려가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가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올초부터 삼성전자 물량을 매섭게 던지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0조 7105억원, 14조95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각각 순매도 규모 1위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34조6582억원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이 이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속속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8%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9만6000원으로 4% 내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목표 주가를 10만 원에서 8만 2000원으로 내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업황 조정의 본질은 IT 공급망 차질"이라며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해 놓은 상태에서 그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베트남·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은 완화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 팹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중국 IT 공장 중단은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13.6% 하향 조정했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 이후 반도체 업체의 공급 기조의 보수적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 매매 관점의 접근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올해 3분기에만 39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전체 주식종목 2584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중 올해 초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를 제외한 2336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시총이 6월 말 481조7615억원에서 9월 말 442조3609억원으로 39조4000억원(8.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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