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조재범이 두달 전 진정..조치 없었다

김수현 기자 2021. 10. 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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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지난 8월 쇼트트랙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접수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심석희의 고의충돌과 관련한 진정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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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5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심석희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2021.5.5/뉴스1


대한체육회가 지난 8월 쇼트트랙 심석희의 고의충돌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접수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8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심석희의 고의충돌과 관련한 진정서를 받았다.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는 2심 재판 중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중 관련 내용을 확보해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 스포츠윤리센터 등 관련 기관 다수에 진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전 코치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비위행위와 관련, 해당 선수와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다. 심석희와 당시 한 코치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한 욕설이 담겼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9조제2항제1호에 따라 국가대표선수를 관장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 처리해야할 사안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체육진흥범 제18조의4제1항에 따라 비위행위 조사 전문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회신했다.

앞서 심석희는 2018년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최민정과 충돌해 넘어졌다. 심석희는 페널티로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안타까운 일로만 여겨졌지만, 당시 심석희와 여자 국가대표 코치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팀을 구성, 진상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15일 열릴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내정됐던 심석희에 대한 시상도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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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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