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운털' 알리바바 마윈, 홍콩서 포착.."사업가들 만나"

차유채 2021. 10. 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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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규제와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후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홍콩에서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지난주 홍콩에서 사업 동료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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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 비판 후 상장 연기 등 압박
한때 실종설도..지난달 농업기지 방문

중국의 규제와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후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홍콩에서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지난주 홍콩에서 사업 동료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윈이 홍콩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입니다.

소식통들은 "마윈이 홍콩에 머무는 동안 누구를 만났는지는 불분명하고, 현재 홍콩을 떠났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후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을 막았습니다. 또 앤트그룹의 신속한 상장 추진에 정·재계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마윈의 출국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알리바바에는 반(反)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자국 관련법 위반 사상 최고액인 182억 2,800만 위안(한화 약 3조 3,8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일부 미디어 자산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한때 실종설도 돌았으나 지난 1월 본인의 자선재단 동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했고, 지난달 1일 저장성 핑후(平湖)의 자체 농업기지에 방문함으로써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 기조에 맞춰 2025년까지 반년치 순이익에 해당하는 1천억 위안(약 18조 5,3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히는 등 막대한 규모의 사회 공헌 약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당국의 환심을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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