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마존 '축구장 330만 개'.."브라질 대통령 고발"

임소정 2021. 10.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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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 우림을 파괴했다는 혐의로 국제 형사 재판소에 고발이 됐습니다.

2019년 취임 이후, 축구장 300만 개가 넘는 규모의 열대 우림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서 극심한 가뭄과 홍수, 대형 산불까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온 하늘을 뒤덮은 모래 폭풍,

[마르셀로 나달론/기자] "완전한 재앙이었어요."

강물은 너른 대지를 집어 삼켰습니다.

[라이문도 벤토/목장 운영] "모든 게, 모든 게 물에 잠겼어요."

극심한 가뭄과 홍수,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재해가 올 여름 브라질을 덮쳤습니다.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아마존은 보우소나루 정부 들어 급격히 파괴됐습니다.

취임 전 10년 간 6500㎢이던 벌채 면적은 취임 이후 1만500㎢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농경지를 확보하기 위한 방화로 지난 5월에만 2천6백여 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대형 산불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년 9개월 동안 이렇게 파괴된 열대 우림만 축구경기장 330만 개 규모인 2만4천100㎢에 달합니다.

한 연구팀은 아마존이 지난 10년간 내뿜은 이산화탄소량이 흡수한 양보다 20%나 많다며 지구 허파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자 산티/환경운동가] "해마다 환경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걸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환경 운동가들에게 특히 매우 슬픈 일이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당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아마존 고속도로 건설 등 개발 계획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불법 채벌, 불법 금광 채굴 등이 만연하게 된 이유입니다.

환경 관련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조성한 '아마존 보호 기금'도 다른 용도로 쓰겠다고 해 운용을 중단시키더니, 지난 4월 "열대우림 보호 대가를 받아야겠다"며 다시 돈을 요구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아마존 열대우림 생태계의 84%가 보존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브라질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선두에 있어요."

국제환경단체 '올라이즈'는 아마존 파괴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박혜연 / 영상출처: 알자지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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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혜연 / 영상출처: 알자지라 유튜브

임소정 기자 (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70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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