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때문에" 옛 애인 살해·유기한 50대..경찰에 자수
경기도 고양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서 버린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헤어진 뒤에 만난 적이 없다고 잡아떼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건데, 이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 A씨가 법원에 들어옵니다.
[A씨 : (피해자나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네 잘못했습니다. (범행한 이유가 뭔가요.) 이별 때문에요.]
이 남성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의 한 주택에서 헤어진 40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을 며칠간 방치했다 다시 돌아와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이후 여성의 집 근처 다리 밑 하천가 2곳에 시신과 도구 등을 담은 비닐봉투 3개를 나눠 버렸습니다.
실종 수사를 하던 경찰이 탐문하자, "헤어지고 나선, 만난 적도 없다" 고 진술했지만 숨진 여성의 통신기록에서 이 남성이 여러 번 연락한 내역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오늘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는데 결국 압박을 느끼고 출석 하루 전인 어제(12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A씨 : (자수한 이유가 특별히 있나요.) 그냥 살기 힘들어서 자수했어요.]
경찰에선 "헤어진 이유를 놓고 다투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 이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며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 이유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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