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11월 4일 개막..'티탄' 등 풍성한 상영작

손봉석 기자 2021. 10. 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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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아시아 최대 규모 퀴어 영화제 ‘2021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전통적인 퀴어 영화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변화를 꾀한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13일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흐름은 전통적인 퀴어 영화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 프로그래머는 “예전이라면 다루지 못했을 법한, 목사가 트렌스젠더 정체성을 인정하고 삶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나 그동안 퀴어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인터섹스(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상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영화제는 다음 달 4∼10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온 124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백승빈 감독 ‘안녕, 내일 또 만나’로 한국 퀴어 영화 최초로 평행이론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다뤘다.

폐막작은 프랑스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이다. 연쇄살인범에 관한 공포영화로 교통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조각이 남은 후 자동차를 향한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힌 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성소수자를 다루지 않은 영화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정상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깨는 영화가 우리 영화제가 추구하는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티탄’을 보신 분들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좀 더 확장성을 가져간다면 이런 영화를 포함하겠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주목할 만한 영화를 소개하는 ‘핫 핑크 섹션’을 폐지하고 신인 감독들을 위해 ‘뉴 프라이드 섹션’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시도를 한다.

이 밖에 ▲ 아시아 ▲ 월드 ▲ 코리아 ▲ 스페셜 ▲ 오픈 프라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를 소개한다.

퀴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위해 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서 연기상도 신설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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