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디 뚫은 손흥민의 울림 "이란도 우리 원정이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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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이 이란에 두려움을 안겼다.
이제 손흥민을 비롯한 벤투호의 목표는 이란 징크스를 확실하게 청산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1977년 이영무, 2009년 박지성에 이어 세 번째 이란 원정서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이란을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이란 원정을 힘들어하듯 이란도 우리 원정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이란과 홈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다면 승리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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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캡틴' 손흥민이 이란에 두려움을 안겼다. 이제 손흥민을 비롯한 벤투호의 목표는 이란 징크스를 확실하게 청산하는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서 1-1로 비겼다. 47년 동안 테헤란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대표팀이라 이란전 무승부는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경기력이 좋았다. 벤투 감독이 늘 강조하는 '우리 스타일'이 잘 발휘됐다. 김민재, 황인범, 손흥민으로 척추 라인을 완성한 한국은 전반부터 이란에 주도권을 뺏어오면서 빠른 템포의 패스 축구를 선보였다.
대표팀의 색깔을 확인하는 선제골의 성과도 얻었다. 후반 3분 손흥민이 넣은 골에 벤투호 장점이 모두 들어갔다. 황의조의 등지는 플레이, 황인범의 탈압박, 이재성의 침투 패스가 물 흐르듯 이어졌고 쏜살같이 이란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한템포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무려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은 순간이다. 손흥민은 1977년 이영무, 2009년 박지성에 이어 세 번째 이란 원정서 골을 뽑아냈다. 12년 철옹성이던 아자디를 뚫어낸 손흥민이 이제는 징크스 청산을 입에 올렸다.
대표팀은 이란 원정서 값진 골을 넣었지만 아쉽게도 승리는 놓쳤다. 실점 이후 이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던 한국은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쉬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잘 싸웠지만 끝내 아자디 징크스는 3무5패로 늘었다. 또 이란 상대 무승도 7경기째 이어졌다.
그래도 소득은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늘 경기로 이란에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내년 이란과 리턴매치 승리를 약속했다. 한국은 내년 3월 이란과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란을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이란 원정을 힘들어하듯 이란도 우리 원정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이란과 홈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다면 승리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매치 연속골을 이어간 손흥민은 "동료들이 도와주고 있다. 주위에서 '슈팅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오늘도 상황을 좋게 만들어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팀원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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