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손자 2명 데리고 투신..부모는 양육권 갈등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한 살과 세 살 된 손자 두 명과 함께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투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아이들의 부모는 양육권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화단 근처에 국화꽃 세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60대 남성 A씨가 1살과 3살 난 손자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손자들과 함께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했다면서 할아버지가 손자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아기 아빠가 악! 악! 그러던데 소리 지르면서 난리 났어."
아이들 부모는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었고, 양육권 때문에 갈등을 빚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가 측 유족] "양육권을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아이 아빠 측이) 양육권은 양육비 때문에 못 주시겠다고…"
이혼 숙려 기간동안 부모가 각각 45일씩 아이들을 돌보기로 했는데, 아이 아빠가 아이들을 데려간 지 25일 만에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외가 측 유족] "(어린이집 선생님이) 할아버님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할아버지께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
경찰은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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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경수/부산
김유나 기자 (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704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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