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은 '깐부(?)', '천공스승·文의 뜻'으로 윤석열 압박(종합)

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2021. 10.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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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약점' 공격한 홍준표·유승민..尹 "해석 잘했으면 쫓겨났겠나"
尹도, 元에 "지사 7년 동안 부패척결" 노골적 칭찬..元, 洪 집중 공격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3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되는 제주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2021.10.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 13일 제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약점을 찌르며 공격했다. 윤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치켜세우며 띄웠고, 원 후보는 홍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후보 간 이른바 2대 2 '깐부'가 결성된 듯 보였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KB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제주공항 확장안을 언급하며 "천공스승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는데. 유튜브 봐보라고 해서 제가 천공스승 유튜브를 보니까 제주공항은 확장안이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웃으면서 "모르겠다"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또 원 후보에게 "2018년도 남북 '위장평화쇼'(남북정상회담)를 할 때 원 후보님이 (제주)지사를 하시면서 김정은이 제주에 오면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를 바로 착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진심으로 하신 말씀인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제가 이거 물어보면 화내지 말라"라는 전제를 달기도 했다.

이에 원 후보는 "당시 김정은이 답방을 했을 때 서울로 올 거냐, 제주로 올 거냐가 우리 안보당국과 정보당국에서 심각한 보안 사항이고 검토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제주로 올 경우에 경호문제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회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라며 "시설운영 부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타진이 왔기 때문에 제가 현장답사를 하면서 만약에 제주로 오게 된다면 한라산 방문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헬기로 갔다가 가야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 때 검찰총장을 하신 분으로서, 문 대통령의 '대장동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말뜻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인가, 이재명 후보가 됐으니까 대충 덮어주라는 것인가"라며 "저는 해석이 안 돼서…"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다소 격양된 듯 "제가 그것을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나"라고 반응했다. 그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저는 검사 시절에 욕을 먹더라도 총장님 말도 잘 안 들었다"라며 "비리가 보이면 수사하고, 드러나면 난대로 처리하면 되는데"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어 "순진하게 제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라며 "저보고도 (문 대통령이) 왜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나, 제가 임명장을 받을 때. 저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자유주제 토론에서 원 후보에게 제주지사 시절의 경험과 '대장동 1타 강사 유튜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사로 근무하실 때 난개발도 잘 막고 부패 척결을 하시고 업적을 많이 남겼다"라며 제주특별법, 제주 물관리 등에 대한 원 후보의 의견을 구했다.

반대로 유 후보는 원 후보에게 '대장동 1타 강사 유튜브'를 언급하며 "김만배는 자기 일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여기 다 들어와가지고 심지어는 윤석열 아버지 집까지 사러 간 것 아니냐고 말씀을 했는데, 이 말은 김만배가 윤 후보의 아버지인 줄 알고 갔다는 말인가, 우연히 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홍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원 후보는 "홍 후보님께서 G7을 내걸면서 잠재성장률 3%로 국민소득 5만불(달러)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3%(씩) 매년 성장하면 15년이 걸린다"라며 "역대 정부마다 잠재성장률이 1%씩 떨어져 왔는데 다음 정부에서 역전시킬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감이 있고 수익이 보장돼야 기업도 투자하고, 정부도 세금이 걷혀 공공의 효과적인 일거리가 보여야 공공투자가 이뤄져 '일감 주도성장'이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재차 묻자 홍 후보는 "원 후보는 지사 7년 하시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해왔나"라고 되받아쳤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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