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50억에 입 연 강성태, 반응 싸늘한 이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 논란,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박성민 대통령 비서실 청년비서관 임명을 비난했지만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에는 침묵해 ‘선택적 분노’라는 비판을 받은 강성태(38) 공부의신 대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강성태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5살 6년 근무 퇴직금 50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성태는 1분 34초 분량의 영상에서 “제가 순수 공부 이야기할 시간도 부족한데 이 이야기 잠깐만 하고 갈게요. 25살에 입사하셔서 6년 일하고 대리로 퇴사한 분이 있어요”라고 곽 의원의 아들을 언급했다.
이어 “퇴직금이 50억인데 회사 생활 그럼 얼마나 잘하신 건지”라며 비꼰 뒤 “며칠 전 노벨상 수상자 발표했죠. 노벨상 상금이 얼마냐면요. 전 세계 인류 발전에 가장 기여하신 분들이지 않냐. 13억입니다. 잘 안 와닿죠? 제가 영어 참고서 많이 냈다. 영단어, 영문법, 영독해 전부 1위를 찍었습니다. 국세청 납체 표창까지 받았는데 그거 다해도 못 미칩니다”라고 비교했다.
강성태는 한 차례 본인이 비판했던 박성민 비서관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전에 왜 특별한 경력 없이도 기적처럼 1급 공무원 합격하신 분 있죠. 그때 청년 비서관이니까 청년을 위해서 꼭 좀 출연해달라고 (비결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공무원 준비 과정이나 면접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더라”고 했다.
이어 “다들 엄청 궁금해합니다. 어떻게 하면 모실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두분 다 25살에 취업하신 건데 25살에 1급도 되고 퇴사할 때 50억도 받고. 아니 청년들이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는데 이것만 보면 청년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출산율이 떨어지는 거야”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강성태는 지난 9월 말 일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받았었다. 강성태 유튜브 영상 밑에는 “조민 표창장은 분노하고 50억은 왜 분노 안 하냐”, “이번에는 분노 안 하시냐”, “누구보다 공정을 외치면서 선택적으로 분노하시나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강성태가 입시 논란에 휩싸였던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 25세에 1급 청와대 비서관이 된 박성민 전 최고위원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으니, 곽 의원 아들 고액 퇴직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성태는 지난 2019년 8월 유튜브에서 조민씨의 입시 논란을 언급하며 “취업이건 진학이건 좋은 부모님 둬야만 가능한 거면, 다시 태어나야 되는 건가. 언제 어떻게 이 나라가 신분제 사회가 된 건가. 이게 대한민국이 맞나”라고 했다. 지난 6월엔 “수강생들은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며 박 비서관을 저격했다.
네티즌 요청대로 곽 의원 아들 퇴직금을 언급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박 비서관이 재차 등장한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선택적 어쩔 수 없는 분노”, “얍삽한 끼워까기”, “분노에도 선택을 잘하시네요”, “1분짜리 선택적 분노 잘봤다”, “곽상도 아들 포르쉐는 왜 말 안 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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