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여수 실습생 사망' 업체에 산업안전보건 감독

"잠수 자격 없는 홍군에 잠수 작업, 집중 점검"

여수 고(故) 홍정운 현장 실습생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웅천 마리나 요트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1.10.8/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고용노동부는 여수 특성화고에 재학 중이던 홍정운군이 현장실습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감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는 사업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이달 7일 내린 데 이어 지난 7~8일 총 3차례에 걸쳐 재해 조사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감독에는 여수 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이 투입된다. 사업장이 산업안전보건법 상 안전·보건 조치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잠수 자격이 없는 실습생에게 잠수 작업을 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잠수 작업은 산안법 상 유해·위험작업으로 분류돼 적정한 자격·면허·경험 등이 필요하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해 현장실습 기업들이 안전보건 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안법 상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사망자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근로자에게 위험 작업을 하게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