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고의 충돌' 8월에 접수했지만..면피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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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이미 두 달 전 같은 내용의 진정을 접수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가 입수한 대한체육회의 공문입니다.
진정에 대한 회신 공문인데, '빙상연맹이 조사,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며 반송하는 내용입니다.
진정인은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입니다.
진정서에는 심석희와 모 코치가 경기 중 잘 안 풀리면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자는 대화를 나누었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제기된 된 고의 충돌 논란과 같은 내용입니다.
심석희와 모 코치의 대화 내용도 증거로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국정감사에서는 다른 소리를 했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어제)]
"심석희 선수 건도 이미 대한체육회에서는 제보(진정)가 좀, 전에 왔었죠?"
[이기흥 / 대한체육회 회장(어제)]
"오지 않았었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어제)]
"공문을 보면 8월에 이미 제보(진정)가 왔던 걸로 보입니다.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제소해서 거기서 판단 받으라는 아주 형식적인…"
이 진정서는 같은 날 빙상연맹에도 발송이 됐지만 두 달이 지나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되고서야 조사가 착수됐습니다.
대한체육회 측은 작년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개소한 이후 체육회에는 신고·조사 기능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따라서 빙상연맹에 협조를 요청한 사실 역시 없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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