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저씨다"..4층 난간으로 대피한 쌍둥이 구조

전민영 2021. 10. 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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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4살 쌍둥이 아이들이 아파트 난간에 위태롭게 대피해 있다가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4층 난간에 두 명의 아이가 위태롭게 앉아 있고, 창문 안 쪽에서 어머니가 아이들을 다독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기로 가득찬 집안을 수색한 끝에 아이들이 있는 난간으로 나갑니다.

소방대원은 입고 있던 방화복을 벗어 아이를 감 싼 뒤 한 명씩 구조합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6시 반쯤.

현관 쪽에서 시작된 불로 집안이 온통 유독가스로 가득차자 어머니는 4살 난 쌍둥이를 창문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이한수 / 분당소방서 수내119안전센터 소방위]
"진한 연기가 가득 찼죠. 앞이 하나도 안 보였거든요. 어머님이 현명하게 끄트머리 쪽으로 피난을 잘 하셨고. 보니까 쌍둥이 아기들이 바깥에."

소방차를 발견한 아이들은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한수 / 분당소방서 수내119안전센터 소방위]
"아이들은 무서워했지만 소방차 왔네! 소방관 아저씨들 보이네!되게 좋아하더라고. 직업상으로 되게 영광이죠."

아파트 경비원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신택권 / 아파트 경비원]
"경비 아저씨, 경비아저씨 부르면서. 1층에 있는 소화기 들고 뛰어 올라갔지."

재빠른 대피와 초동조치로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창규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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