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뒤흔든 '오징어 게임'] 안방 노리는 '중국판 넷플릭스', K-콘텐츠 큰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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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디어업계에서는 오징어 게임 열풍을 계기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미국계 OTT 업체 뿐만 아니라 자본력을 겸비한 중국 OTT 업체들의 국내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치이를 비롯해 중국 OTT 업체들이 국내 인기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넷플릭스 처럼 자체 OTT 채널을 통해서만 공급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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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국내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콘텐츠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 콘텐츠 대작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13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중국 OTT 사업자인 아이치이가 K-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샛별이', '허쉬' 등 한국 드라마 판권 30여편을 구매한 바 있는 아이치이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지리산'의 해외 독점 판권을 확보하며 국내 미디어 시장에 큰손으로 부상했다. 또한 '간 떨어지는 동거'를 비롯해 '배드 앤 크레이지', '별똥별' 등 아이치이가 직접 제작비를 지원하는 한국어 오리지널 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한령' 때문에 본토에서 한국어물을 방영할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이치이가 K-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국내 드라마, 영화 등이 아시아권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등 해외 OTT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치이는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만든 OTT 플랫폼으로, 요쿠, 텐센트 비디오와 함께 중국 3대 OTT로 평가되고 있다. 한한령이 본격화 되기 전에는 국내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를 제공해 중국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6월 기준 1억620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8년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 70억달러(약 8조46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홍콩 증시 2차 상장설도 돌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처럼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 시장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넷플릭스처럼 대형 유료방송사를 통해 콘텐츠를 지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아이치이는 이미 국내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앞서 지난해 7월에 한국 법인 '아이치이인터내셔널코리아'를 설립한데 이후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에 '아이치이코리아' 계정을 만들고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포털과 앱 마켓에서 지원하는 아이치이 플랫폼은 한국어를 지원한다. 서비스 중인 드라마, 영화 역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등 결제 시스템도 구비됐다. 구독료는 월 5000원 수준(스탠다드 VIP 기준)으로 웨이브·티빙(7900원), 넷플릭스(9500원)와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 포진한 중국 드라마 골수팬들들 사이에서는 아이치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디어업계에서는 오징어 게임 열풍을 계기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미국계 OTT 업체 뿐만 아니라 자본력을 겸비한 중국 OTT 업체들의 국내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치이를 비롯해 중국 OTT 업체들이 국내 인기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넷플릭스 처럼 자체 OTT 채널을 통해서만 공급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콘텐츠 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 아이치이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 진입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들 중국 OTT업체들로서는 글로벌, 특히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콘텐츠가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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