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체험학습하던 초등생 48명 '벌떼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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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운동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야산에 오르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으로 아이들이 뛰어 내려옵니다.
팔을 휘젓고 옷을 터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뛰기도 합니다.
경북 군위 한 야산에서 땅벌떼가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공격한 건 오전 10시 10분쯤.
학생들은 예정됐던 가을 운동회가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면서 등산로 걷기체험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김민주 / 체험학습 참가 학생]
"벌이 사방팔방으로 날아다니고 친구들은 머리에 쏘인 학생들도 있고 다리나 허리 안 쏘인 데가 없을 정도로 다 쏘여서 …"
초등학생 48명과 교사 6명 등 54명이 벌에 쏘였고, 병원 3곳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벌집을 확인해 제거했습니다.
아이들이 산을 오르다 땅벌집을 건드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땅벌은 땅속이나 바위 틈에 집을 짓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습니다.
[최문보 / 경북대 식물방역대학원 연구교수]
"땅벌들은 땅속에 집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벌집이 있는지 없는지 인식 못하는 상태에서 발걸음, 그 진동때문에 나와서 공격을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말벌 못지 않게 공격성이 강하고 작은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땅벌이 어두운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조언합니다.
땅벌집을 건드렸다면 빠르게 벗어난 뒤 배낭이나 옷 속을 파고든 땅벌을 제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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