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흘 만의 승복'으로 대선 도전 마무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은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지 사흘 만이었다.
이날 메시지로 대선 여정을 마무리한 이 전 대표는 전국의 지지자들을 만나며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은 (대선후보 확정이라는)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지자 만나며 향후 행보 모색
'필연캠프' 14일 오후 해단식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은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지 사흘 만이었다. 이날 메시지로 대선 여정을 마무리한 이 전 대표는 전국의 지지자들을 만나며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은 당무위원회가 이 전 대표 쪽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지 약 2시간 만에 나왔다. 그동안 이 전 대표 쪽이 소집을 요구해온 당무위에서 ‘무효표 논란’을 매듭지은 만큼, 더 이상 경선 결과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 소속 한 의원은 “당무위에서 결론이 났는데 이를 받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 쪽이 이상해진다”며 “어제 오늘 연달아 회의를 열어 당무위 결과를 수용하고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내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을 반기면서도, 시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이의제기로 대선후보 선출이라는 ‘빅 이벤트’가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은 (대선후보 확정이라는)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의 반발과 동요를 다독이려면 페이스북 메시지보다는 직접 기자회견이 더 의미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승복을 직접 발표하거나 아니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예상보다 더 ‘명쾌한’ 승복 메시지를 낸 것에는 안도하는 분위기가 많다. 그는 이날 “정권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 보태겠다”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 국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 뒤 서울집을 떠나 지방에 머물고 있으며 곧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자신을 성원했던 지지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이 전 대표 쪽의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을 만나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치유하며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선거대책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제안이 오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의 ‘필연캠프’는 14일 오후 해단식을 연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첫 월급받고 깜짝”…‘시급 1만원대’ 생활임금, 92개 지역으로 확산
- [ESC] 햅쌀밥에 김치 한 조각, 밥심으로 올해 넘긴다
- 노량진에 ‘36억’ 축구장·야구장 짓고 ‘300억’ 면세 받는 수협
- ‘입소 티켓’ 따려고 차박에, 텐트에…공공산후조리원 늘려주오
- 노르웨이서 도심 돌아다니며 활로 사냥하듯 쏴 5명 사망
- 고민에 빠진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만이라도 규제서 빼달라”
- 한은 고위직 100% 금융권 재취업…대놓고 ‘취업 승계’ 해왔다
- 싼 공연은 빼고, ‘43만원’ 필하모닉은 연다는 세종문화회관
- ‘대장동 3인방’ 주장 합쳤더니 ‘그분’이 사라졌다
- ‘중국 불안하다’는 일본, 더 불안한 동아시아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