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낙지 놀이?..중국 상하이에 등장한 달고나 가게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인민광장 인근에 있는 달고나 가게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 물건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번역기로 돌려 적은 듯한 한글 '낙지놀이'(왼쪽 상단)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한복판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달고나 가게가 등장했다. 드라마 특유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으로 가게를 꾸민 가운데 간판 한쪽에 ‘낙지 놀이’라고 적힌 한글이 눈길을 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도심에 있는 인민광장 인근 골목에 한 가게가 달고나를 판매하고 있다.

가게의 간판 디자인은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꾸며졌다. 특히 간판에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 제목을 번역기를 통해 번역한 듯 ‘낙지 놀이’라고 한글로 적혀져 있다. 반면 드라마의 중국어명(鱿鱼游戏)은 제대로 적혔다.

직원들도 동그라미, 네모 등 문양이 그려진 검은 마스크를 쓴 채로 근무한다. 이들이 판매하는 달고나는 드라마 속 달고나처럼 세모, 네모, 별 우산 등이 찍혀 은색 통에 담겨 판매된다. 가격은 25위안(약 4600원)이다.

본래 커피를 팔던 평범한 가판점이었던 가게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달고나를 팔기 시작했다. 이후 가게는 중국 네티즌들의 소셜미디어 인증이 이어지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한 가게 직원은 “평일이라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주말에는 손님들이 두 시간 이상 기다린다”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중국 내에서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려면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 또는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봐야 한다. 지난 6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