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KIA로 오겠다", KIA "절대 필요한 선수, 꼭 잡는다" [광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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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 도전을 마치고 귀국한 양현종(33)이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 복귀 의사를 전했다.
지금 양현종은 KBO리그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지만, 데뷔 첫해(200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KIA에서만 뛰며 147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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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다. 액수와 관계없이 마이너리그도 감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자체만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꿈에 그리던 ML 마운드를 밟기도 했지만, 12경기(4선발)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5.60에 그쳤다. 마이너리그(트리플A 라운드록) 10경기(9선발)에서도 승리 없이 3패, ERA 5.60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보니 텍사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결국 ML 재도전과 국내 복귀를 놓고 고민하다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과 KIA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 양현종은 KBO리그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지만, 데뷔 첫해(200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KIA에서만 뛰며 147승을 챙겼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이 기간 2차례(2015·2019년)에 걸쳐 ERA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실적도 확실하다. ML 진출 전까지 그가 거둔 147승은 KBO리그 현역 최다승이었다.
양현종이 KIA 복귀 의사를 전한 만큼 계약협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의 의지도 강하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Win-Win)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며 “KIA에서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가치 이상이다. 향후에도 충실히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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