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초등생·교사 50여 명 집단 벌쏘임
[앵커]
오늘 오전 경북 군위에서 야외활동을 하던 초등학생과 교사 50여 명이 집단으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맘때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데다 산을 찾는 사람도 많아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에 있는 마정산입니다.
이곳 등산로에 야외 활동 수업을 나왔던 초등학생과 교사 9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이윤철/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산행체험학습을 하다가 땅에 있는 땅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벌에 쏘였습니다). 4~5명씩 나누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 조치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벌들이 월동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
실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경북에서는 7백 30여 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벌집 제거 요청도 만 5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천7백 건 증가했습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의 주범인 장수말벌이나 땅벌은 이런 땅속에 집을 짓는데요.
그만큼 부주의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로 나갈 때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스프레이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성열/의성소방서 군위119안전센터 : "만약에 벌에 쏘였을 시 침을 제거해주시고 깨끗한 물로 씻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얼음찜질을 하시면서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또, 벌독 사망사고 가운데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만큼 안전한 위치로 대피하는 즉시 병원 치료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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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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