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반 만에 최대폭 늘어난 일자리..내실은?
[앵커]
코로나 4차 확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친 지난달, 고용 시장 상황은 수치만 놓고 봐선 7년 반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그런데 뜯어보면, 과연 고용의 질이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로 껑충 뛴 뒤 선별 진료소와 치료시설 등의 종사자도 늘었습니다.
또, 본격화한 백신 접종을 위한 인력도 대폭 보강됐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고용 현황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9월 보건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8만 명이나 늘어난 겁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42%를 차지합니다.
9월 취업자 수가 67만 명 넘게 늘며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코로나발 고용절벽이 워낙 깊었기 때문에 증가세가 더 커 보이는 기저효과에다, 이런 보건복지 분야의 뒷받침이 있었던 셈입니다.
반면, 수출은 호조인데 경제의 허리 격인 제조업에선 되레 고용이 3만7,000명 줄었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수출 호조에도 제조업 등이 감소됐는데, 이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섬유제품 제조업이라든가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봐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32만 명 넘게 늘며 전체 증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반면, 30대는 1만2,000명 줄었습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민간 일자리, 제조업이나 민간 서비스업은 일자리가 줄고 특히 30대 일자리가 계속 감소하고 있거든요. 이런 면에서 고용이 좋아졌다고 말하면 안 된다."
정부는 통계상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충격 발생 이전과 비교해 99.8%로 회복에 근접했다고 자평했지만, 고용 내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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