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폴리텍 대학에서 적성을 발견한 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전진영 2021. 10.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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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 대담 : 조재희 한국폴리텍 대학 이사장, 이원업 한국 스파이존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폴리텍 대학에서 적성을 발견한 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ytn 라디오 생생경제 수요일의 코너입니다. 한국 폴리텍 대학과 함께하는 <배움이 일자리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오늘 네 번째 시간인데요. 자 오늘도 폴리텍 대학의 ai 교육 전도사이신 조재희 이사장 그리고 폴리텍 대학 졸업생이자 현재 한국 스파이존 이사를 맡고 계시는 이원업님 두 분과 오늘 이 시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재희 한국폴리텍 대학 이사장(이하 조재희)> 안녕하세요.

◐ 이원업 한국 스파이존 이사(이하 이원업)> 안녕하세요.

◇ 전진영> 네 반갑습니다. 오늘 벌써 네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도 우리 이사장님께서 함께 나오신 졸업생 분 소개를 먼저 좀 해 주시죠.

◆ 조재희> 네 안녕하세요.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갑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조재희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이 자리에 나온 이원업 졸업생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원업 졸업생은 2004년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스마트 정보통신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불법 감청설비 탐지 업계의 최고봉인 주식회사 한국 스파이존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이사님. 인사를 좀 부탁드릴게요.

◐ 이원업> 안녕하세요 한국 스파이존 이사 이원업입니다. 반갑습니다.

◇ 전진영> 네. 회사 이름이 왜 스파이존인가 했더니 불법 감청 설비 업체라서 이름이 굉장히 강렬한거였군요. 스파이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 많은 분들이 사실 '몰래 카메라와의 전쟁'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하면 이런 민간 기업보다는 경찰이라든지, 공공기관을 생각하실 것 같은데, 민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시는지 먼저 좀 설명을 해주시죠.

◐ 이원업> 저희 한국 스파이존은 도청이라든가 불법 카메라를 탐색할 수 있는 전문 회사인데요. 지금 불법 카메라가 지금 4년 동안에 한 2만 4천 건 이걸 연으로 따지면 한 6천에서 7천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하루로 계산을 하면 한 16건 정도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거는 통계적인 거고, 사실 통계에 나타나지 않은 것까지 하면 상당히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경찰이라든가 기관에서 미치지 못하는 곳 그래서 숙박시설이라든가, 학교라든가 또는 공공의 장소 또는 심지어는 가정집까지 해서 저희가 불법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이걸 탐색하고 이런 걸 불법 카메라가 있으면 제거하는 일을 하는 거고요. 저는 이제 한국 스파이존의 기술연구소가 있습니다. 기술연구소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 전진영> 여성분들이라면 아마 몰래 카메라에 대한 어떤 두려움과 공포가 다들 있으실 겁니다.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한 번씩 이런 몰래 카메라 범죄가 등장을 하니까 굉장히 좀 불안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여긴 괜찮나..? 이런 시선으로 한 번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요. 이런 경험들을 해보셨을 텐데. 이사님께서는 현장에 계시니까요. 현장에서 실제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 이원업> 제가 학교를 다니면 한 2000년도 초기만 해도 그래서 도청기라든가 불법 카메라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상당히 성행했었고, 사실 개인정보 보호라는 그런 게 사실 좀 이렇게 좀 대두되지 않을 때였는데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서 사실 개인 사생활이라든가 개인 정보가 유출이 되고 피해자가 사실 기하급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2017년도에 정부에서는 불법 카메라 범죄를 중대한 범죄로 규정을 하고 이런 단속까지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불법 카메라 피해에 대해서 아직도 취미나 장난이나 재미로 해도 되는 것처럼 여전히 범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상당히 좀 낮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화장실이라든가 탈의실이라든가 병원 심지어는 이제 가정집에서도 마음 놓고 이렇게 생활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전진영> 이 불법 카메라를 범죄로 규정한 게 2017년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네요. 정말 얼마 안 된 겁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몰래카메라가 공공연하게 가게에서 팔리고 있었을 정도라면 심각성을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건데. 그리고 요즈음 불법 카메라 형태가 정말 다양하잖아요. 우리 눈에 띄지 못할 정도로 정교한데요, 이걸 어떤 방법으로 발견을 할 수 있나요?

◐ 이원업> 카메라를 탐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전문적인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일부 시나 구나 또는 이렇게 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그렇게 탐지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탐지기로 해가지고 카메라를 찾아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에 의해서 변형되어 있는 카메라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육안으로 식별하거나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렌즈들이 숨어져 있다 보니까 실제로 전문적인 장비가 아니면 카메라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거죠. 즉 다시 말씀드리면 설치한 자만이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라고 보시면 일단은 맞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불법 카메라를 찾아내는 탐지기를 자체 이제 디자인부터 제작 그 다음에 검증까지 다 해가지고 자체 개발을 저희가 좀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생산된 그런 장비가 18년도에 서울시에서 이 장비 구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술 평가로 해가지고요 국내에서는 저희가 기술 평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가지고 서울시 25개구에서 쓰는 안심보안관분들이 저희가 생산하는 그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아 그렇군요. 괜히 조재희 이사장님께서 이사님이 업계 최고라고 칭찬해 주신 게 아니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이 기기를 사용할 정도면 신뢰성을 인정을 받았다는 건데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사님께서 현장에서 발견하셨던 가장 기상천외한 몰래 카메라, 어떤 거였나요?

◐ 이원업>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생활용품이라든가, 사무용품이라든가 또는 소지품에 다 위장되어서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가장 연인들 사이에 불법 촬영을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게 보조 배터리라든가 충전기 모양 또는 지금 저희 이렇게 반지 같은 걸 끼고 있잖아요. 반지 모양으로 되어 있는 카메라가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어서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아 정말 심각하네요. 무섭기도 하고. 과연 신뢰하고 물건을 살 수 있을지 누군가한테 물건을 받아도 될지..이런 생각까지 드는데요. 자, 그럼 이사님께서는 언제부터 이 몰래 카메라 탐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나요?

◐ 이원업> 저도 처음부터 이 업무를 했던 건 아니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다음에 이제 군 복무를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통신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고요. 그러다가 이제 아무래도 공부에 대한 열망이라든가 갈망이 좀 있다 보니까 그래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어가지고 한국 폴리텍 대학 서울 정수캠퍼스에 이제 입학을 하게끔 됐고 입학한 그 이후부터 저의 진로는 360도 바뀐 계기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좀 늦게 이 대학 생활을 좀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2년 과정이라는 거를 사실 직장을 그만 둘 수 없다 보니까 병행하는 게 사실 좀 어렵기는 했었는데.

◇ 전진영> 회사 생활을 하시면서 대학을 다니셨군요.

◐ 이원업> 그렇죠. 왜냐하면 공부를 하면서. 사실 직장생활을 그만둘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병행을 하면서 다닐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유일한 학교가 됐었던 거였죠, 저한테는.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 몰래 카메라 관련 범죄가 워낙 심각해서 먼저 전반적인 상황과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좀 길게 여쭤봤습니다. 한국 폴리텍 대학 2년 과정을 수료를 하신 다음에 진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2004년에 졸업을 하셨으면 지금 거의 17년이나 지났는데, 아니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인연을 이어오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 조재희> 저희 폴리텍 대학 졸업생들은 한 번 졸업하면 입학해서 졸업하면 저희가 계속 인연을 맺고 있고 저희가 계속 a/s를 해드립니다.

◇ 전진영> 어떻게 a/s해 주시나요?

◆ 조재희> 아. 특히 우리 이원업 이사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신기술 분야에 근무할수록 지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원치 않는 실업을 예방하려면 폴리텍에서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직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있는지 없는지 항상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특히 저희 졸업생들에게는 지금 17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학교를 다니는 동안 공부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서 필드에 나가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공부 같은 것들을 계속 지원을 해 주시는 거군요.

◆ 조재희> 저희도 지원하고 또 우리 이원업 이사처럼 또 졸업생들이 학교에 와서 후배들이 또 학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또 같이 이렇게 교류하고 합니다.

◇ 전진영> 아 이사님. 학교에 나가서 학생 후배들도 만나시나요?

◐ 이원업> 지금까지도 학교에 나가서 후배들에게 제 경험담이라든가 이런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졸업한 선배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사실 굉장히 좋은 수업이 없는데 혹시 다른 나라에도 이렇게 학생이 졸업한 다음에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도 끝까지 책임을 지는 혹시 이런 시스템이 있나요?

◆ 조재희> 굳이 우리가 a/s를 잘하는 나라를 든다면 이 직업 교육의 가장 대표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이나 싱가포르 같은 나라를 우리가 들 수가 있겠죠.

◇ 전진영> 네 독일이랑 싱가포르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요?

◆ 조재희> 독일은 지금 "GO-Digital"이라고 교육을 실시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업에 직면할 때 우리가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같은 이런 4차 산업혁명 교육을 기술 교육을 하고 있고요. 싱가포르는 스킬스퓨처(SkillsfFture)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이 미래 기술 교육에 뒤쳐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는 대표적인 a/s를 하는 나라들입니다.

◇ 전진영> 사실 대학 졸업하면 배운 거 금방 잊어버리게 되고요, 이미 필드에 나가 있는 상태에서 뭔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거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버리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또 추가적으로 교육을 해준다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 시간을 통해서 졸업생 분들을 계속 만나왔는데 그분들이 수료하셨던 과정들은 저희가 다뤘던 게 하이테크 과정이 있었고, 신중년 과정이 있었고, 여성 재취업 과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2년 과정은 정규 과정인가요? 좀 소개를 해 주세요.

◆ 조재희> 네 저희가 2년 과정이 폴리텍의 정규 2년 학위 과정입니다. 한 7천 명 정도 1년에 모집하니까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집 규모로 보면 큰 대학 입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입니다. 지난번에 출연했던 황미숙 졸업생, 오늘 우리 이원업 이사. 두 분 다 2년 학위 과정 출신입니다. 2년 학위 과정은 두 가지 이상의 직종에 관련된 우리가 다기능 과정이라고 합니다. 기술과 지식을 고르게 보유함으로써 제품의 개발에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산성 향상과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다기능 멀티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2년 동안 폴리텍에서 이론과 실습을, 특히 실습 시간이 많습니다. 졸업할 때는 산업학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과정입니다.

◇ 전진영> 요즈음은 멀티로, 그러니까 뭐든지 다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사실 많이 요구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 인재를 육성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조재희> 네, 그렇죠.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금형, 용접, 주조, 표면처리 이런 것에서부터 지금 아까 말씀드린 4차 산업혁명 기술까지 ai 기술까지 다양한 학과가 있다 보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폴리텍 대학에서는 전국에 40개 캠퍼스가 있습니다. 이 40개. 캠퍼스 대부분이 2년 학위 과정이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주변에 있는 전국의 곳곳에 폴리텍 대학의 경우에는 대부분 2년 학위 과정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요즘 대학생들이 비싼 등록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저희 폴리텍 2년 과정은 정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한 학기당 한 130만 원 정도의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지원하고 그래서 학생들은 내가 교육을 받겠다 하는 이런 마음 자세만 가지고 오면 됩니다.

◇ 전진영> 네. 특히 오늘 와주신 우리 이사님처럼 직장인들 그러니까 회사를 다니면서 학교를 다녀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는 학교가 너무 멀면 힘들잖아요. 그래서 학교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좀 쉽게 찾아가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비용이 합리적이라는 거. 이 부분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요. 폴리텍만의 혹시 특이한 교육 방법들도 있을까요?

◆ 조재희> 저희 폴리텍의 교육 방법이 한 세 가지 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7천 명 학생들에게 다 적용합니다. 교수님이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을 전담 마크하는 소그룹 지도 교수제. 제품 설계부터 생산 직접 체험하는 프로젝트 실습, 그 다음에 인근 지역 기업과 취업 연계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업 전담제 등 폴리텍만이 직업 교육 모델을 적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이사님. 앞서 소개해주실 때 스마트 정보통신과를 전공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이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이원업> 어릴 때부터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이렇게 조립하고 만드는 거를 사실 좀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마추어 햄이라는 걸 하고 있었는데요.

◇ 전진영> 그게 뭐에요? 아마추어 햄이요?

◐ 이원업> 네 영화에도 있었는데요. 원거리에서 그래서 한 1km, 2km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무전기를 통해서 교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국가기관의 자격증을 갖고 저도 이제 여기도 방송국이지만 저희도 이동하면 이동 방송국이 되는 거예요, 제 개인적으로. 그래서 차에서 저희가 이동국이라고 하거든요. 이동하면서 방송할 수 있는 이동국이라고 하는데 차의 무전기를 장착하고 지나가는 길에 폴리텍 대학 재학생 중에서 교신을 시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저도 컨택을 해서 개인 콜 사인으로 가서 교신하는 와중에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일단은 직장과 또 이게 집과 이게 학교가 가까워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였습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 그것도 한남동 이태원의 학교가 있다는 거고요. 그래서 교신하는 와중에 이 재직자 또는 이게 고령, 내 나이가 좀 많은 사람도 수능이 아니라 내신 성적만 갖고도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2년제 과정에 이 정보를 얻고 쉽게 정보를 통해서 입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됐었습니다.

◇ 전진영> 아니 무슨 영화 같은 스토리네요. 무전기로 통신을 해서 한국 폴리텍 대학에 있는 재학생들하고 연결이 돼서 그렇게 인연이 닿았다는 게 너무 신기한데. 그래도 사실 이게 일하면서 학업을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셨을 것 같거든요. 당시에 어떠셨어요?

◐ 이원업> 30살의 나이에 학교를 들어가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한 10살까지도 사실은 좀 났섰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4학년이라는 표현을 좀 썼기는 했는데요. 수업 자체가 워낙 타이트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실습 위주의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보지 못하고 만질 수 없는 기계들을 제가 만지고 직접 운영을 하면서 사실은 쪽잠을 자도 그 쪽잠을 자는 그 시간 하루에 두세 시간을 잔다고 해도 그 시간 자체가 아깝지 않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2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빠르게 지나간 지난 기억이 생각이 납니다.

◇ 전진영> 졸업생분들이 여기 오시면 다 공통적으로 하시는 얘기가 있습니다. 수업이 굉장히 타이트하다. 하지만 실습 위주로 정말 현장감 있게 수업이 진행이 되다 보니까 지루할 틈은 없다. 이런 이야기를 좀 많이 해 주시는데 사실 지금 이원업 이사님도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다시 대학으로 가신 거고, 지난주에 출연하셨던 황미숙 졸업생님도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다가 다시 대학에 입학하신 그런 케이스인데, 이런 분들을 '유턴 입학생'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폴리텍에도 이런 유턴 입학생이 많은가요?

◆ 조재희> 아무래도 유턴 입학생이 저희가 좀 많은 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또는 다른 대학을 다니다가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유턴 입학생이라 하는데. 폴리텍의 과정들을 보면 아까 제가 이야기한 2년 학위 과정이 한 7천 명 정도 되면 그중에 한 17% 정도가 유턴입학생입니다. 그리고 이제 전문 과정이라고 있습니다. 1년 과정의 기술을 배우는 기능사를 목표로 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에는 한 60% 정도가 유턴 입학생이고요. 물론 또 하이테크까지 한 1천 명 정도의 지금 대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테크 과정은 100%가 다 전문직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폴리텍에는 유턴 과정의 학생들이 다수 많은 상태입니다.

◇ 전진영> 아 그렇군요. 특별히 이 폴리텍 대학이 이런 이른바 유턴 입학생들에게 좀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까요?

◆ 조재희> 그건 이제 우리가 정말 유턴입학생이 많이 다니는 그런 대학이야말로 지금 가장 필요한 그런 알짜배기 대학이라고 이제 할 수 있는데, 이제 폴리텍 대학에 이제 입학할 수 있는 부분들이 실제 아까 이원업 이사도 이야기했지만 졸업하고 학생들이 바로 처음에 자기 성적에 맞춰서 일반 대학을 가게 되면 나중에 다시 자기 적성이나 이런 것들을 다시 찾아서 오게 됩니다. 그때 정확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 이런 걸 할 수 있는 데가 폴리텍 대학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적성이나 미래에 대한 이런 확신을 갖고 자기 직업을 찾을 수 있는 데가 폴리텍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시 폴리텍으로 다시 유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요. 사실 대학을 우리가 선택을 하고 전공을 선택할 때 내 적성이 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확실하게 다 파악을 하고 난 다음에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상 사실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고. 보통 내 수능 성적 그리고 내 고등학교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선택하거나 그다음에 이제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을 폴리텍 대학이 좀 채워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대학을 나와서 버젓하게 전공을 가지고 있는데도 지금 현재 직업 선택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조재희> 그걸 이제 우리가 통계로 이제 한번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들 통계를 보면 실제 대학을 4년 동안 졸업하고 또 남자들은 군대를 갔다 오고 해서 직장을 구하는 기간이 한 10개월 정도 됩니다, 구직 기간이. 그렇게 어렵게 해서 6, 7년간의 과정을 거쳐서 후한 직장을 다니는 것은 또 한 18개월밖에 안 됩니다, 통계상으로. 다시 그래서 자기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거야 경우가 통계상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신의 적성이나 이런 것을 맞는 데를 찾게 되다 보니까 폴리텍으로 오는 경우들이 많다고 봅니다.

◇ 전진영> 예 맞습니다. 그래서 유턴 입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바로 한국 폴리텍 대학이 아닌가 싶은데 그러면 이원업 이사님께서는 비록 졸업한 지 좀 오래 지나긴 했습니다만 대학에서 공부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거 어떤 거 있으셨어요?

◐ 이원업> 아무래도 전기전자 정보통신 과목이 제일 좀 기억에 남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시중에서는 정말 고가의 장비인 스펙트럼 장비라든가 운영 장비를 통해가지고 광통신 장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제가 만지고 제가 운영할 수 있다는 거고요.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보통신 산업기사 자격증과 인터넷 실험능력 자격증을 제가 취득을 한 그런 사례입니다.

◇ 전진영> 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셨어요?

◐ 이원업> 맞습니다.

◇ 전진영> 아 정말 지금 겨우 저희가 네 번째 시간밖에 안 됐는데 졸업생 분들을 다 일부러 이렇게 성적이 좋으신 분들만 뽑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정말 학교 다니는 동안 뭐 성적도 정말 좋으시고 이렇게 자격증도 따시고 정말 부지런히 공부하시고 일하셨던 건데 그러면 지금 직장에는 언제 입사하신 건가요?

◐ 이원업> 지금 학교 다니고, 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지금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입학하게 되었고요.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일을 하게 된 거는 좀 전에 설명 드렸던 것처럼 정보통신 산업기사 자격증을 땀으로 인해가지고 평생 직장이 됐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일하는 거 어떻게 만족스러우세요?

◐ 이원업> 지금 일을 하다 보니 처음에 사실은 원해서 아까 말씀해 주셨잖아요. 적성에 맞는 회사가 아니라 일을 하다 보니까 적성에 맞았고요. 지금은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거의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졸업한 이후에도 굉장히 바쁘게 지내셨다고 들었는데요?

◐ 이원업> 맞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정보통신과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잖아요. 경제가 발전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지켜야 되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거예요. 또는 그로 인해서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일이 범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보니까 이거를 예방하고 보호하고 방지하는 일이 하다 보니 바빠졌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가 공부에 좀 미련이 남아서 지금 박사과정이 좀 중요하다 보니까 나름대로는 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전진영> 박사 과정도 준비하세요. 지금?

◐ 이원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무슨 장비도 개발하셨다고 들었는데요?

◐ 이원업>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되어진 장비의 사실은 위전도가 상당히 좀 높습니다. 그거를 갖다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끔 또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끔 저희가 불법 카메라 탐지기를 갖다가 자체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해가지고 전량 100% 국산화해서 지금 생산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정말 제가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원업 대표님, 폴리텍 대학 재학생과 우연하게 무전기로 통신이 닿아서 한국폴리텍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돼서 제 인생을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렇게 뭔가 제2의 인생 아니면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진로를 좀 바꿔봐야 되는데 너무 늦지 않았을까,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혹시 조언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이원업> 지금 후배들을 만나보면 미래가 불확실한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그러다 보니까 허송세월이라든가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미래의 개척은 어떻게 보면 준비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자만이 준비가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뭐든지 내가 지금 현재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적으로 그 일이 어떻게 보면 어느 순간에는 전문가가 되어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불안해하기보다는 자기가 현재 하고 있는 일 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후배들을 보면 사실 목표에 달성하지도 않았는데 생각만 하고 있다가 포기해버리고 좌절하는 후배들을 보면 너무나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지금 후배들도 그렇고 뭔가를 시작함에 있어서 약간 망설이는 분들께 어느 정도 동기 부여가 됐을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 조재희 이사장님께서도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조재희> 네. 어제 IMF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성장 전망 수정 보고서를 보니까 우리나라가 올해 경제 성장이 한 4.3% 정도로 전망되고 여기에 비해서 일본은 한 2.4% 정도입니다. 이것은 향후 우리나라가 2차 경제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고도 경제성장에 접어드는 가장 바탕은 인적 역량입니다. 저희 산업설비도 많이 있고, 신기술도 있습니다마는 이 인적 역량이 지금 우리가 경제활동 인구가 2800만 명의 도달할 정도로 최대치입니다, 우리 역사상. 그러면 이 인적 역량 자체가 신기술이나 교육 훈련을 통해서 향후에 새로운 변화의 적응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지금 개인적으로나 또는 사회 전체적으로 새로운 교육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폴리텍에서는 2년 학위 과정 또는 신중년 과정 재취업 과정 등 다양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젊은 청년들이 새로운 교육과정인 학위 과정에 2년 동안의 새로운 신기술을 배우게 되면 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한국 사회가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여기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전진영> 예 알겠습니다. 아마 오늘 방송을 듣고 많은 청취자분들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어느 정도 용기를 얻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 <배움이 일자리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오늘은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 그리고 한국 스파이존의 이원업 이사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재희> 감사합니다.

◐ 이원업> 감사합니다.

YTN 전진영 (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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