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콧대 안꺾이네" 2번 유찰된 보류지, 3억 높여 나왔다

이소은 기자 2021. 10.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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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입주한 서울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의 보류지 4가구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 2월과 6월 2차례 유찰됐지만 오히려 가격은 처음보다 3억5000만원까지 더 올렸다.

전용 84㎡B와 전용 74㎡B도 각각 2월 기준가격보다 3억5000만원, 2억원 더 높은 가격에 나왔다.

한편,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1317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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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2018.10.31/뉴스1


작년 말 입주한 서울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의 보류지 4가구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 2월과 6월 2차례 유찰됐지만 오히려 가격은 처음보다 3억5000만원까지 더 올렸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우성1차 재건축조합은 오는 18일까지 보류지 아파트 4가구의 입찰 신청을 받는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수 등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일반에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조합은 전체 가구 가운데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또는 법인이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청약통장은 필요 없지만 6개월 안에 잔금까지 치러야 해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용 74㎡B 1가구, 전용 84㎡B 1가구, 전용 114㎡B 2가구다. 최저입찰가격은 각각 26억원, 30억원, 35억원 등이다.

전용 114㎡B는 앞서 2월 32억원, 6월 33억원에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는데 이번에 2억원을 더 높여나왔다. 전용 84㎡B와 전용 74㎡B도 각각 2월 기준가격보다 3억5000만원, 2억원 더 높은 가격에 나왔다.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권 신축 아파트 신고가가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해 조합이 기준가격을 오히려 높게 잡은 것이라 분석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2일 42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최근 45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달 서초구에서 실거래된 90건 가운데 27건을 제외한 63건이 신고가로 거래됐다.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120㎡은 전고가 대비 2억4000만원 오른 34억9000만원에,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전용 108㎡은 전고가보다 5억원 오른 34억원에 팔렸다.

인근 중개업소에 나와있는 래미안리더스원 매물 호가는 전용 84㎡ 31억원, 전용 114㎡ 38억~39억원 정도다. 실거래된 최고 가격은 각각 30억원, 35억원으로 최저입찰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1317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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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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