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발주, 불황기보다 3.6배 '껑충'..LNG선가 1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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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직전 불황기였던 2016년에 비해 3.6배 급증했다.
1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는 총 375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1~9월 1332만CGT에 비해 184% 증가했다.
14만㎥ 이상 대형 LNG선도 1~9월 발주가 2020년 171만CGT(20척)에서 2021년 398만CGT(46척)으로 1년 새 1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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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발주 1500% 급증 덕
도크 채운 韓, 9월 선별 수주 '뚜렷'
클락슨 "발주 증가세 지속 전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직전 불황기였던 2016년에 비해 3.6배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딛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발주 시장이 살아나면서다. 특히 한국 주력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는 총 375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1~9월 1332만CGT에 비해 184% 증가했다. 극심한 불황기를 겪었던 2016년 1~9월 1053만CGT에 견주면 무려 257% 늘었다.
14만㎥ 이상 대형 LNG선도 1~9월 발주가 2020년 171만CGT(20척)에서 2021년 398만CGT(46척)으로 1년 새 133%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이 45척을 휩쓸며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지난 한 달 동안 발주된 선박은 총 328만CGT(116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195만CGT(75척)을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고 △한국 91만CGT(14척) △일본 26만CGT(15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는 2024년까지 건조할 물량을 확보한 국내 조선소가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달 수주한 선박 척당 단가는 중국이 6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한국이 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49.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17만4000㎥급 LNG선 가격이 2억200만달러로 2016년 6월 이후 5년 만에 2억달러를 돌파했다. △초대형유조선(VLCC) 1억700만달러 △S-맥스(max) 유조선 74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억4350만달러 등 전 선종의 가격이 올랐다.
클락슨리서치는 발주량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발간된 ‘조선시황 전망 보고서’(Forecast Club)를 보면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이 4200만CGT(1918척)로 2020년 대비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강화한 데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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