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갈등 일단락에 ..文대통령-이재명 회동도 속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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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경선에 승복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락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간 회동 조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문(非文)으로 분류됐던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만나는 과정을 기회로 삼아 친문 지지층까지 끌어안는 '여권 결집'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서둘러 경선 갈등을 봉합한다는 차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도 회동이 성사될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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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경선에 승복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락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간 회동 조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주에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국정감사 일정을 소화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 선언에 고민을 한시름 놓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그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냈으나,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난 후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축하한다'는 입장과 함께 "경선은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경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자 서둘러 여권의 내분을 정리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만일 이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졌다면 문 대통령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승복하면서 '현재 권력'인 문 대통령과 '미래 권력'인 이 지사 간의 만날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 후보는 최근 청와대에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했고, 청와대는 전날 '협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청와대의 '협의하겠다'는 반응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의 요청을 사실상 즉시 수용, 만날 날짜를 조율하기 시작한 신호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비문(非文)으로 분류됐던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만나는 과정을 기회로 삼아 친문 지지층까지 끌어안는 '여권 결집'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서둘러 경선 갈등을 봉합한다는 차원에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도 회동이 성사될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출석해야해, 회동 시점은 그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국감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이 서둘러 이뤄진다면 야권으로부터 대장동 의혹을 덮어주려 했다는 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양측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대장동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비록 청와대는 국민의 의구심이 증폭하는 사안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는 지시에 어떤 정치적 의도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장동 사건을 '부동산 사건'으로 봤던 청와대가 굳이 경선 후에 대장동 사건을 거론한 것과 특검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장동 사건 의혹을 덜어내는 성격의 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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