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처벌될 수 있어요"..한 편의점 튀김기 위생 상태보니
[KBS 대구] [앵커]
많은 편의점에서 치킨과 핫도그 등 간단한 음식을 직접 조리해서 팔고 있는데요.
대구의 한 편의점에서 묵은 기름때가 가득 낀 조리 기구로 치킨을 튀긴다는 제보 영상이 KBS로 들어왔습니다.
문제의 조리기구 위생상태, 직접 확인해보시죠.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GS25 편의점.
튀김 조리기구 문을 여니 벽면에 누런 기름때가 묻어 있습니다.
안쪽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모든 벽면이 기름때로 까맣습니다.
언제 닦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름때가 겹겹이 쌓였고 바닥 둘레엔 빨간 기름띠도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 편의점에서 시간 근무제로 일했던 제보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과연 이러한 곳에서 생산된 물품을 먹게 할 수 있겠느냐. 절대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조리기구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도록 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영상을 확인한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김태민/식품 전문 변호사/전 식약처 근무 : "기름이 튀거나 해서 산패된 거로 보이긴 하는데요. 만약에 조리되고 있는 음식에 오염이 되거나, 또는 접촉하거나 이럴 경우에 저런 것들은 굉장히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보고요. 식품위생법에 따라서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제보자가 청소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며 위생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동영상을 찍으면 (기름때가)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문제가 될 정도로 운영하는데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한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가맹점을 관리하는 GS리테일 측은 엄격한 위생관리 기준을 갖추고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위생 상태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 당국은 해당 편의점의 위생 준수 여부를 확인해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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