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은 대화에 적극 나서야"..한반도 안보 시계는?

금철영 2021. 10.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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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간 안보실장 협의를 통해 양국은 북한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측 특히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정책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시간 20분간 이뤄진 한미 안보실장협의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양국 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미국 측의 진정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진정성'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대화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회담 거부의 명분으로,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미 안보실장 회담 뒤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서훈 실장은 "미국이 남북대화 관여와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와 코로나 19 사태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고도 했습니다.

[서훈/국가안보실장 : "한미는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현 국면 돌파에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으리라는 데 인식 을 같이 했습니다."]

미국의 남북대화 강조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이렇다 할 북미 대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고 남북대화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인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한이 전략무기의 지속적인 강화를 천명한 상태에서 일단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의 대미 입장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서훈 안보실장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새로운 안보동맹 및 협의체가 출범하고, 중국과 타이완 양안 간의 긴장이 수면 아래서 계속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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