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해법은 창원시의 지급 보증"..창원시 대응은?
[KBS 창원] [앵커]
창원시 팔룡터널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연속보도입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팔룡터널 주식회사의 최후 방책은 창원시에 보증 요구를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창원시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해 시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심층기획팀,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행료 수입으로는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고 있는 팔룡터널 주식회사.
2018년 개통 이후 불어나는 적자로 결손금 344억 원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현금도 167억 원에 불과합니다.
[권혁태/공인회계사 : "당장 나가는 이자비용 79억 원만 생각해보더라도 통행료 수입 31억 원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거니까, 당연히 회사는 적자가 나는 거죠."]
적자의 상당액은 금융비용입니다.
팔룡터널 주식회사가 연 4.3%에서 연 11%의 이자율로 장기차입해 갚아야할 돈은 모두 1,407억 원인데, 한해 이자비용만 70억 원대입니다.
팔룡터널 주식회사가 내놓은 최후 수단은 창원시의 지급 보증입니다.
팔룡터널 운영 수익이 차입 원금과 이자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을 창원시가 대신 지급하는 것을 약속해준다면, 현재 4.3%~11%의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안환웅/(주)팔룡터널 관리팀장 : "창원시가 지급 보증을 해주면 저희가 낮은 이자로 차입을 해 올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증이 있으니까요."]
창원시는 팔룡터널 운영을 위해 재정 지원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경용/창원시 건설도로과장 : "저희들이 시비 투입이 최소화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가 보증을 하더라도 차입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 적자사업에 돈을 빌려 주면서 금리를 낮춰줄 금융회사도 드물지만, 후순위 대출은 사실상 상환을 보장받지 못하는 자본금 성격이라 11%의 금리는 통용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는 수십억 원이 넘는 이자비용 외에 원금까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창원시가 업체의 보증 요구를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이유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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