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환경청 "기후변화, 적응하느냐 죽느냐 문제..회복력 키워야"

이지예 2021. 10. 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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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려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조치뿐만 아니라 이미 불가피한 변화에 '적응'할 방도를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영국 환경청이 경고했다.

영국 환경청은 1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 위기 영향에 대한 회복력 강화를 의미하는 '적응' 조치 역시 기후 변화 완화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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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후변화 '완화' 조치와 '적응' 방법 함께 강구 촉구
"이미 목격 중인 불가피한 기후 영향 적응에도 집중해야"

[하겐=AP/뉴시스]7월 15일(현지시간) 독일 하겐에서 홍수로 자동차가 흙더미에 뒤덮여 있다. 2021.7.15.=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기후 위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려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조치뿐만 아니라 이미 불가피한 변화에 '적응'할 방도를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영국 환경청이 경고했다.

영국 환경청은 1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 위기 영향에 대한 회복력 강화를 의미하는 '적응' 조치 역시 기후 변화 완화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다음달 1~1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영국 정부에 제출됐다.

환경청은 "기후 비상사태는 우리가 이미 목격하고 있는 불가피한 기후 영향에 적응하는 데 보다 집중해야 성공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며 "정부, 기업, 사회가 행동하지 않는 비용을 안고 살기보다는 이를 받아들이고 적응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엠마 하워드 보이드 환경청장은 "기후 위기는 전 세계적이면서 당신의 마을, 가게, 집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기후 변화) 완화가 지구를 구할 순 있겠지만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건 기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적응책"이라고 말했다.

보이드 청장은 올여름 독일에서 이례적인 대홍수로 200명이 사망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일하고, 여행하는 곳을 훨씬 격렬한 날씨 영향으로부터 회복력을 갖추도록 만들지 않는 한 이 나라에서도 조만간 벌어질 일"이라면서 "적응하느냐 죽느냐의 문제(adapt or die)"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긴급 조치로 ▲해수면 상승과 심한 강우량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시설 구축 ▲깨끗하고 풍부한 물 확보를 위한 관리법 수립 ▲기후 변화 영향에 맞게 환경 규제와 법률 정비 ▲자연 생태계 보호 ▲심각한 환경 관련 사태 대응책 마련 등을 권고했다.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조기 행동으로는 ▲정부·기업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홍수·해안침식 위험 관리 전략 수립 ▲국가적 차원에서 물 공급 문제 대비책 구축 ▲ 습지·서식지 복원과 조성 ▲기업의 기후 영향 이해와 대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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