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닻 올린 '위드 코로나', 국민과 소통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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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일상회복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본격 추진될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위드 코로나의 관건은 국민의 '위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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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일상회복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본격 추진될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일상회복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포용적’인 일상 회복을 ‘국민과 함께’ 추진한다는 3대 기본 방향을 정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온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정책 변화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다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난관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굳건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단기간에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분간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자는 개념이다. 이른 시일 안에 종식이 불가능한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으므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곧바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더욱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방역의 단계적 완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영국, 이스라엘 등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나라들도 거의 예외 없이 확진자가 급증했다. 다행히 백신 접종 효과로 치명률은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의 절대적인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위드 코로나의 관건은 국민의 ‘위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자체가 어느 정도까지 위험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과정이기도 하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다면 지속하기 어렵다. 위험 수용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사회적 위험도를 백신 접종률, 치명률, 중증화율 등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하게 반복해서 알려야 한다. 재택치료를 포함해 감염병 의료전달 체계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정비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위해 반드시 안착시켜야 한다. 이날 출범한 일상회복위가 국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데 든든한 중심축 구실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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