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랜섬웨어 퇴치에 30여 개국 모았다..한국도 참여

임주영 2021. 10.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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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 한국 등 30여 개국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때 랜섬웨어 대응 협력 의제를 다뤘지만 30여 개 나라를 모아 대규모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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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 한국 등 30여 개국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여 개국의 장관과 고위 간부가 참여하는 '반(反) 랜섬웨어 이니셔티브' 회의를 현지시간 13~14일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도하고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멕시코 등이 참여합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때 랜섬웨어 대응 협력 의제를 다뤘지만 30여 개 나라를 모아 대규모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을 뜻하는 영어 단어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악성프로그램을 심은 뒤 시스템을 복구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 행위를 말합니다.

미국은 올해 들어 육류 가공업체 'JBS SA',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보는 등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자 사이버 안보 대응을 정책 우선 순위로 두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랜섬웨어 인프라와 행위자 대응 ▲공격에 대한 회복력 강화 ▲범죄수익 돈세탁을 위한 가상화폐 대응 ▲국제적 협력 등 4개 분야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랜섬웨어 공격의 근원지로 자주 언급되는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지난 6월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랜섬웨어를 주요 의제에 올렸고,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와 중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 파트너와 협력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 역시 랜섬웨어 대응 대상입니다. 재무부는 지난달 랜섬웨어 관련 주의보를 갱신하면서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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