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콜럼버스동상 자리에 원주민 여성 조각상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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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 서 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대체할 상징물로 원주민 여성 조각상이 낙점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레포르마 대로의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한 자리에 '아마하크의 아가씨'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원주민 여성상 복제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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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작의..' 원주민상 복제품 설치
임시 철거 콜럼버스상 영구 이전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레포르마 대로의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한 자리에 ‘아마하크의 아가씨’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원주민 여성상 복제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조각상이 누구를 묘사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스페인 정복 시기 이전 고대 와스텍 문명의 ‘풍요의 여신’이나 당시 지배계급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포르마 대로에는 멕시코시티 인류학박물관에 소장된 2m 규모 진품(아래 사진)보다 3배 더 크게 만든 복제품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인종의 날’을 앞두고 보수·복원 필요가 있다며 임시 철거됐던 콜럼버스상은 이로써 영구 이전이 확정됐다.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선포하며 “많은 유럽 탐험가가 부족 국가와 원주민 공동체에 가한 잘못과 잔혹 행위 등 고통스러운 역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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