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제주 2공항, 천공은 확장이 좋다던데"..尹 "모르겠다"

13일 제주 합동토론회서 또다시 거론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3일 제주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천공스승과의 관계를 다시 꺼내들었다.

홍 의원은 이날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제주 제2공항’ 추진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제2공항은) 무조건 가야한다”며 “도민 간에 합의가 안되면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반대하는 분에게 합당한 인센티브를 주고 해서 빠른 시일 내 합의를 이끌어 내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지난번 MBN 토론 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께 물어봤다.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는 없냐고 물어보니까 어렵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그러자 홍 의원은 “천공스님은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라며 “(윤 전 총장이) 천공스승 유튜브를 보라고 하셔서 보니까 (제주공항) 확장안이 좋다고 하던데”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다소 난처한 기색을 보이다가 “모르겠다”며 웃어 념겼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합동토론회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천공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에게 어떻게 알게됐는지, 천공을 만난 적 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등을 위해 천공의 조언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추궁했다.

윤 전 총장은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부인과 같이 만났다”고 인정하면서도 “재미로도 볼 수도 있는 것”,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제가 모르니 만났고 이후 ‘아, 이건 아니다’해서 딱 끊었다”고 발끈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