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홍수 시뮬레이션 돌리니 동진강유역 14㎢ 침수로 물바다"

김동욱 2021. 10. 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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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 진행 중인 전북 새만금 지구에 대규모 홍수량이 유입되면 상당 면적이 침수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 의원은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시기 수질 측정값이 큰 차이를 나타내 신뢰성에 의문"이라며 "전북환경청은 새만금호 수질을 1m당 수심별로 측정·관리하고 그 결과와 시사점을 전북도민은 물론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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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안호영 의원 국감서 지적
500년 빈도 홍수량 유입때 위험
수질측정값도 제각각.. 신뢰 의문
安의원, 설계 변경 필요성 제기

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 진행 중인 전북 새만금 지구에 대규모 홍수량이 유입되면 상당 면적이 침수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올해 이뤄진 내부 호수에 대한 수질 측정 결과도 환경단체와 큰 차이를 보여 신뢰도에 의문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무주·진안·장수)은 13일 환경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호내 범람 수치 모델링을 근거로 새만금 설계 변경 필요성을 지적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새만금 일대에 500년 빈도의 홍수량이 유입되면 침수 가능한 최대 면적은 만경강 유역이 9.13㎢, 동진강 유역은 14.39㎢에 달한다. 이로 인한 최대 침수심은 각각 2.0m, 1.8m 정도다. 이는 설계 홍수위를 훨씬 웃도는 수위여서 새만금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안 의원은 “환경부와 전북도는 새만금 개발사업의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새만금 개발계획에 관한 설계 변경까지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환경청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새만금호에서 실시한 수질측정 결과에 대해서도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용존산소량(DO)이 환경부 연구용역과 지역 환경단체인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측정값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실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 연구용역과 환경단체 측정값을 보면 새만금호 일부 지점 DO가 ‘0.09∼0.39㎎’으로 0에 가까워 빈산소·무산소층이 명확히 확인되는 반면, 전북환경청 측정값은 ‘1∼1㎎ 미만’으로 차이를 나타냈다. 빈산소층이란 용존산소량이 적어 생명이 살기 어려운 환경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만금호 생태계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일반적으로 DO가 2㎎/L 이하인 상태를 빈산소 상태로 본다.

안 의원은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시기 수질 측정값이 큰 차이를 나타내 신뢰성에 의문”이라며 “전북환경청은 새만금호 수질을 1m당 수심별로 측정·관리하고 그 결과와 시사점을 전북도민은 물론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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